“남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 그것이 봉사를 이어온 원동력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늘 시작이 어렵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의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게 대부분 사람들은 첫발을 내디뎌 보지도 못한 채 포기해 버린다.
10여년 전 봉사라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던 김웅식 화성시읍면동자원봉사지원단연합회 부회장(61)도 그랬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쉽게 찾아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졌고, 그 도전은 아직 순항 중이다.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의 첫 봉사는 지난 2010년 헌혈부터였다. 당시 봉사보다는 선행의 각오로 시작한 헌혈은 그에게 봉사라는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이후 그는 정기적 헌혈 참가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ABO Friends(등록헌혈자)에 가입, 현재까지 250여회의 헌혈을 실시했다.
날로 커지는 봉사의 기쁨을 느낀 김 부회장은 더 많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2014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가입했고 본격적인 지역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기업은행이 후원하는 활동인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를 시작으로 ‘노숙인 무료 급식’ 등 여러 봉사활동에 도전했다.
서툰 요리 실력이지만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이웃들을 통해 큰 용기를 얻은 김 부회장은 이후 사랑의 김장봉사, 환경정화활동 등 여러 분야의 봉사를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봉담읍 자원봉사지원단 단장직을 맡아 지원단 소속 봉사자 12명과 지역 내 자원봉사자 양성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성시장, 경기도의회, 경기도지사, 화성시의회 등 여러 표창을 받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하고 싶다는 게 김 부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관내 봉사자들과 함께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월급은 없지만 돌아오는 행복으로 마음을 채운다는 점에서 ‘봉사’는 이제 직업이 됐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여러 사람이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