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 안산시 농가 대표 “인정받는 농업인, 경기미가 돼야 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참드림’ 경기미 재배 최고 농업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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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 '참드림' 경기미 재배 최고 농업인으로 선정된 최종보 안산시 농가 대표. 본인 제공

 

“인정받는 농업인, 인정받는 경기미가 돼야 합니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최한 제6회 ‘참드림’ 경기미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최종보 안산시 농가 대표(63)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 소감을 전했다.

 

‘참드림’ 경기미 품평회는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육성 신품종 재배 확대와 경기도 육성 참드림 품종의 특성을 살리는 고품질 재배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품평회에는 참드림 벼를 재배하는 16개 시·군에서 37명의 농업인이 고품질 쌀 재배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벼를 출품했다. 도농기원은 1차 재배 이력 평가, 2차 쌀 품질 분석으로 평가를 한 후 식미치 분석을 통해 품질이 가장 우수한 9점의 출품작을 선정했다. 또 경기도 육성 신품종 및 시군 지역특화 품종 등 총 16개 품종의 재배 확대를 위한 전시도 마련됐다.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종보 대표는 뼛속부터 농업인이다. 13세 어린 나이에 농업에 뛰어든 최 대표는 유년시절 농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잠시 다른 꿈을 꾸기도 했지만 이내 농업 품으로 다시 돌아와 50년을 농업에 몰두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과거 먹고살기 위해 좋은 비료를 사용해 생산량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같은 품종이라도 외래종보다 뛰어난 맛과 품질을 가진 고급 쌀을 만드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는 고령화돼 가는 농업사회에서 도움이 될 방안을 강구하고 향후 농업에 종사할 후배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그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그 순간까지 농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보 대표는 “50년을 농업과 함께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농업의 가장 좋은 점은 정년이 없다는 것”이라며 “내가 갈 길은 농업 하나뿐이라는 생각과 소신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를 짓는다는 자부심과 나만의 사명감, 비결 그리고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며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눈과 입으로 먹고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쌀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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