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 등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60)가 19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중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만원은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돈 봉투' 관련 의혹 등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전날(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길에도 “구체적인 사실은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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