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차 두 팀, 20일 인천서 선두 자리 놓고 시즌 3번째 대결 ‘다양한 공격’ 현대건설 8연승 상승세…‘체력저하’ 흥국생명 주춤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서 승점 1차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1위 탈환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8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12승4패·승점 37)과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은 흥국생명(13승3패·36점)은 20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다. 앞선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흥국생명이 풀세트 승리를 가져가 현대건설로서는 설욕을, 흥국생명은 우위를 앞세워 선두 탈환을 벼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9연승과 함께 선두 경쟁서 한발 앞서갈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16일 시작된 원정 6연전 첫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극적 역전승을 거둬 자칫 끊길뻔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반면, 9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서울 GS칼텍스에 1대3으로 패하며 제동이 걸린 데다 13일 화성 IBK전서 3대2 진땀승을 거뒀고, 1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다시 2대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한 라운드에서 2패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모마·위파위 쌍포가 측면 공격을 이끌고 리그 최고의 ‘트윈타워’ 양효진·이다현이 건재하다. 여기에 정지윤·김주향 두 아웃사이더히터와 리베로 김연견이 제 몫을 해주는 등 유기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다양한 공격루트가 돋보이는 현대건설에 비해 흥국생명은 김연경·옐레나 쌍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최근 이들이 경기 후반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면서 이전만큼 위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흥국생명은 이원정·김다솔 두 세터의 볼배급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양 팀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는 현대건설의 실책 줄이기와 서브력이고, 흥국생명은 이주아와 김미연 등이 김연경·옐레나 쌍포의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경기 후 현대건설은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점 3’ 승리(3-1, 3-0)를 거둔 IBK와 연속 대결을 벌이는 반면, 흥국생명은 앞선 두 번의 대결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1승1패를 나눠 가진 ‘껄끄러운 상대’ 정관장과 잇따라 맞붙는다.
이에 따라 두 팀의 이날 맞대결서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벌리고 당분간 선두 독주채비를 구축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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