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의 선거구 통합으로 반발 심한 부천… 선거구역 다소 ‘복잡’ 동두천, 양주와 합하고 연천은 포천·가평과 합해… 가장 큰 논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0여일이 지났음에도 여야는 선거구 획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합의가 늦어지면서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재의 요구도 늦어지고 재획정안 마련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총선 예비주자와 예비후보들의 답답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 획정안의 주요 분구·통합 선거구 등을 중심으로 세부 선거구역(읍·면·동) 변화를 살펴봤다.
■ 화성(3곳→4곳)
21대 선거구 획정 당시 4개 선거구로 늘었다가 봉담읍을 리(里) 단위로 나누면서 3개 선거구를 유지했던 화성은 화성을과 화성병 선거구가 상한(27만 3천200명)을 초과하면서 4개 선거구로 늘리도록 했다. 봉담읍 전체가 화성병에 포함됐고, 기존 화성을 동탄1·2·5동과 화성병의 동탄3동·반월동이 합해져 화성정 선거구를 형성했다.
■ 평택(2곳→3곳)
평택갑과 평택을이 모두 상한을 넘으면서 평택병 선거구가 만들어진다. 평택병 선거구는 기존 평택갑 비전1동, 평택을 비전2동·신평동·원평동·용이동이 들어가도록 했으며, 동삭동을 포함해 6개 동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조정 가능성이 있다.
■ 하남(1곳→2곳)
인구 상한을 초과한 하남은 2개 선거구로 분구가 된다. 미사지구를 중심으로 미사1·2·3동과 덕풍3동 등 4개동을 하남을로 하고 나머지 10개동을 하남갑으로 조정했다.
■ 안산(4곳→3곳)
3개 선거구로 통합하도록 조정한 가운데 안산갑은 21대 상록갑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된다. 안산을은 21대 상록을 선거구에 단원을 고잔동·중앙동·호수동이 합해지도록 했고, 안산병은 21대 단원갑 선거구에 단원을 초지동·대부동을 포함시켰다.
■ 부천(4곳→3곳)
예상외의 선거구 통합으로 반발이 심한 부천은 선거구역이 다소 복잡한 것으로 파악돼, 총선주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부천갑은 기존 갑선거구 심곡동과 기존 을선거구 신중동, 정선거구 오정동으로 조정했다. 부천을은 기존 을선거구 중동·상동과 기존 병선거구 대산동·소사본동이 포함됐다. 부천병은 기존 병선거구 범안동과 갑선거구 부천동, 정선거구 성곡동을 합해 구성하도록 했다.
이에 획정안의 △부천갑은 심곡동·신중동·오정동 △부천을은 중동·상동·대산동·소사본동 △부천병은 범안동·부천동·성곡동이다.
■동두천·양주갑과 동두천·양주을, 포천·연천·가평
동두천·연천을 나눠 동두천을 기존 양주와 합하고, 연천을 기존 포천·가평과 합하도록 한 획정안에 대해 여야 의원들과 해당 지자체가 모두 반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다. 획정안 동두천·양주갑은 양주 7개 동으로만 이뤄져 있고, 동두천·양주을은 양주 5개읍면과 동두천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선거구 획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특히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어렵고 해를 넘기더라도 쉽게 합의가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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