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과 가짜를 의미하는 ‘페이크’의 합성어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일반적으로 악의적이거나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데 사용되는, 다른 사람처럼 보이도록 얼굴이나 신체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한 인물의 영상’이라고 정의했다.
딥페이크는 특수효과가 필요한 영화나, 방송처럼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더 이상 실존하지 않는 과거 인물을 딥페이크를 이용해 영화 속에 실존인물처럼 구현하거나 출연배우의 과거 모습을 구현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고(故) 김광석·김현식의 콘서트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딥페이크 덕분이다.
긍정적 활용이 많지만, 사람의 영상을 변조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가짜뉴스를 제작하거나 범죄에 오남용되기도 한다. 실제 트럼프가 체포되거나 펜타곤이 공격받았다고 믿게 만든 딥페이크 이미지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바 있다.
딥페이크는 선거에도 많이 활용된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AI 윤석열’, ‘AI 이재명’ 등 딥페이크 영상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이 중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 대선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페이크가 본격 동원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딥페이크를 활용하면 유권자의 관심을 높이고 홍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가짜뉴스, 허위정보가 양산돼 선거 조작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딥페이크는 진짜 같은 가짜뉴스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뉴스는 선거에서 큰 혼란을 야기해 유권자를 의도하지 않은 선택으로 유도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나쁜 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4·10 총선에선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했다. 새로운 기술이 범죄에 활용되거나 선거에 치명적 영향을 주게 되면 규제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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