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제3지대 ‘빅텐트’ 만드나

신당 각각 추진 이낙연·이준석, 양향자 출판기념회 참석해 축사
민주 ‘원칙과 상식’ 4인 “10일 탈당” 최후 통첩...이낙연과 협력 가능성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서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서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각각 추진 중인 이준석 (가칭)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 4명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을 크게 자극했다.

 

이 위원장과 이 전 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 축사를 통해 “새로운 정치”와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는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이때 양 대표의 도전이 있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드는 데 양 대표의 도전의식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양 대표와 4시간 가까이 공개 대담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정치가 태동하기 위해 가야 할 지향점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누군가는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여의도 사투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며 “국민은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방언으로서 그들만의 용어인 서초동 사투리를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탈당해 (가칭)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10일 탈당을 예고한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연합뉴스

 

‘원칙과 상식’에는 조응천(남양주갑)·이원욱(화성을)·윤영찬 의원(성남 중원) 등 경기 의원 3명과 김종민 의원 등 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해왔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그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답변을 해주지 않으면 (국회 기자회견장인)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럼 탈당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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