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과거 협궤열차 전차대 유구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시굴 조사를 통해 옛 송도역인 옥련동 302 일대서 전차대를 발견했다. 구는 지난 1937년 개통해 1995년까지 운행한 수인선 협궤철도의 종착역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데 쓰인 회전식 설비 전차대로 보고 있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남인천역이 종착역이었으나 운행 중단에 따라 옛 송도역이 수인선의 종착역 역할을 했다. 이에 구는 남인천역의 전차대가 옛 송도역으로 이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구는 전차대는 1995년 수인선 폐선할 때까지 쓰이다가 협궤철도 철거 과정서 흙으로 덮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자인 삼성물산㈜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 의견을 거쳐 지난해 말께 정밀 발굴조사를 마쳤다. 구는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가 옛 모습으로 그대로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 구는 전차대와 차고지를 잇는 일부 선로를 발견하기도 했다.
전차대는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강판 바퀴가 달린 보가 설치해있고, 중심엔 회전축으로 이뤄졌다. 또 콘크리트 구조물 하단 원주 레일 위를 회전 운전하는 형태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보에는 회사와 제작연도 등을 알 수 있는 표지판이 있었다.
구 관계자는 “전차대를 보존 처리 한 뒤 송도역사 복원사업 대상지인 문화공원으로 이전할 것이다”며 “송도역과 관련한 일상을 추억하고 역사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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