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서 금메달 7개 등 총 17개 메달 획득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접근성 덕 선수 증가세…정식 팀 부재 ‘아쉬움’
남양주시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빙상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스피드스케이팅에 경기도 대표로 13명이 출전해 금메달 7개, 은·동메달 각 5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양주시 소속 입상선수 가운데 남자 고등부의 단거리 ‘간판’ 구경민(판곡고)은 500m와 1천m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에 올랐으며, 여중부 윤유진(풍양중)도 500m와 1천m서 정상을 질주해 2관왕이 됐다.
또 여초부 최하연(평내초)은 팀 추월 1위, 매스스타트 2위, 1천500m 3위로 금·은·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고, 남초부 윤지환(샛별초)·김윤후(별가람초)와 여대부 김경주(한국체대)는 팀 추월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상 불모지’나 다름 없던 남양주시가 의정부시, 성남시에 이어 새로운 빙상 메카로 도약한 것은 별내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한국 빙상의 요람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과의 접근성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5~6년부터 개인 레슨을 통해 빙상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늘기 시작했고, 현재 67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또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오민지 코치가 지상 훈련을 위해 사재를 털어 만든 ‘남양주시 스케이트센터’도 비 시즌 등 평소 체력 및 지상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22년 11월 남양주빙상연맹이 시체육회 정회원 단체로 등록되면서 빙상 발전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시빙상연맹은 남양주시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재능기부’ 형태로 별내빙상장에서 두 차례 운영한 ‘어린이 빙상아카데미’가 1회 60명 모집에 1천2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빙상연맹은 오는 3월부터 지속적인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남양주시 선수들은 팀 없이 대부분 개인 코치를 통한 지도를 받고 있다. 학교 팀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전문선수 배출을 위한 저변 확대의 구심점이 될 학교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민호 남양주시빙상연맹 회장은 “선수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을 위해서는 초·중학교 팀 창단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시에도 건의를 했다”면서 “개인 코치를 둔 선수들과 함께 학교팀을 통해 저변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선수 수급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실업팀 창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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