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김민기, 총선 불출마 선언…“기득권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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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4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김민기 의원(용인을)이 1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경기도내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중 오영환(의정부갑)·이탄희(용인정)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용인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용인을 찾은 김 의원은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시민들을 향해 재차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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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상호기자

 

김 의원은 “용인은 제가 나고 자란 곳이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기반이기도 해 저에게는 포근한 품과 같은 곳”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아 제 역량보다 훨씬 무거운 직책을 맡았으나 그동안 시민들 덕분에 성실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께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하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돼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가 정치적 모태로 삼았던 생각은 바로 ‘익숙해지면 떠날 때다’였기에, 지금이 그 때라고 판단했다”며 “3선 이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건 사실 오래된 생각이었고, 하루 아침에 결정한 게 아니라 여러 고려사항들이 수반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향후 행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로선 추후 무엇을 할 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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