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수 6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문자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총 관람객수가 60만356명에 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한 13개 지방국립박물관의 평균 관람객 수인 2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19일부터 열고 있는 2번째 특별기획전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에 대한 호응도 높다. 개막 1개월 안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선 데다, 주말 최다 관람객은 1천985명이다. 이 기획전은 ‘북유럽의 다빈치’로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 원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국내에 선보인 것은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27년 만이다.
문자박물관은 뒤러를 대표하는 3대 목판화 성모 마리아의 생애, 대수난, 묵시록과 4대 동판화 아담과 하와, 기마병, 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 등 55점을 전시했다.
특히 문자박물관은 이 같은 흥행이 화제성과 접근성, 독특한 외관, 전시 콘텐츠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지역에 처음으로 생긴 국립박물관인만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높았다. 또 세계에서 3번째인 ‘문자 전문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했다.
문자박물관은 넓게 조성한 송도 센트럴파크와 연계, 공원과 함께 박물관을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산책로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또 외곽 디자인과 공공미술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문자박물관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김성헌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문자가 되고, 문자가 예술로 승화됐을 때, 문자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많은 관람객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방문해 ‘총체적 문화예술 측면’에서 문자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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