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분쟁지역"...러시아 대표 인터넷 백과사전 오류

서경덕 교수 "루비키에 항의 메일 및 영상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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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키의 독도 소개 페이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의 대표적 인터넷 백과사전인 루비키(ruwiki)가 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31일 서경덕 교수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인터넷 대표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관련 허위 정보를 게재한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이에 러시아에서는 위키피디아를 대체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루비키’가 지난 15일 정식 출시됐다.

 

루비키 홈페이지에는 "누구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만이 자료 검증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위키피디아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를 추가로 개설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루비키에서 우리나라 관련 자료의 오류를 여기저기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루비키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독도의 영어식 이름인 ‘리앙쿠르(Liancourt Rock)’ 페이지가 나온 뒤 가장 먼저 '리앙쿠르 또는 독도 또는 다케시마는 일본해 서부에 있는 작은 섬들"로 소개된다. 리앙쿠르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명칭으로 일본 정부가 대외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단어다. 또 “독도에 대한 주권은 일본과 한국이 분쟁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 교수는 “독도는 영어로 'Dokdo'라고 표기하며 리앙쿠르 룩스는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국제사회에 퍼뜨린 용어일 뿐”이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 이기에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의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루비키가 독도의 영어 이름으로 소개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이름에서 나온 단어다.

 

이어 서 교수는 "독도의 위치를 ‘일본해’로 소개했는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천년 전부터 ‘동해’(East Sea)로 불려 왔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루비키 측에 관련 정보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는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한편 독도가 한국 영토이고 동해의 옳은 명칭을 소개하는 영상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글, 바이두 등 해외 검색사이트에 한국 관련 오류를 꾸준한 항의로 바꿨다”며 "루비키의 독도 및 한국 관련 오류도 꼭 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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