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 문 전 대통령 예방..."총선서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 "검찰 개혁 불쏘시개 되겠다"...13일 부산서 정치 참여 시기·방법 공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예방, 오는 4·10 총선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사저 마당에서 만난 둘은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안고 인사를 나눴다.
이후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이번(22대)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면서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조 전 장관측은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검찰개혁과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을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취재진에게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불쏘시개가 돼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제 역할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였다"며 "그 역할은 (공수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일정 부분 한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2월 8일 정치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혔고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13일) 부산에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조 전 장관의 고향이다.
조 전 장관은 14일 광주광역시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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