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정암 이종훈 선생의 얼을 되새기겠습니다.”
광주시가 지역의 첫 명예 도로인 ‘정암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 도로는 독립운동가 정암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곤지암읍 만삼로 전 구간인 만삼로3부터 만삼로 385까지 3.8㎞를 이종훈 선생의 호를 따 ‘정암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이 일원에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정암 선생의 생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명예도로명은 법정 도로명과 다르게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 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한 별칭이다.
시는 시민들이 정암 선생의 삶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정암로’ 명예도로명 안내표지판을 시점과 종점 두 곳에 설치했다.
앞면에는 명예도로명 ‘정암로’, 뒷면에는 정암 선생의 약력과 어록을 새겨 너비 1.1m, 높이 2.4m 규모로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로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도 3·1 만세운동 거리행진과 연계해 ‘정암로’ 명예도로명 안내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방세환 시장은 “정암로 명예도로명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친 정암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암 이종훈 성생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25세 때 동학에 입교했고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나자 선두에서 깃발을 높이 들었다.
1898년 순교한 최시형 선생의 장례를 치르고 일본으로 망명한 뒤 1902년 귀국해 부국강병의 필요성을 제창했다. 1919년 2월25일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3·1운동 때 체포돼 2년형을 선고받았다. 1922년 7월 천도교인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고려혁명위원회 고문에 추대돼 항일운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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