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미래가 있나요? 읽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마음 사진관으로 오세요.”
만약 마음을 찍어주는 사진관이 있다면 인생의 어느 순간이 필름에 펼쳐지길 바랄까. 마음의 상처를 살펴주는 언덕 위 신비로운 마을 ‘메리골드’ 시리즈가 동화 같은 사진관 이야기로 돌아왔다.
조용한 마을, 어느 한밤 중 생겨난 언덕 위 수상하고 신비로운 세탁소에 변화가 생겼다. 마음의 얼룩을 마법처럼 지워주던 이곳 1층에 읽고 싶은 마음이나 보고 싶은 미래를 사진으로 찍어주는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이 문을 연 것이다.
운명처럼 사진관에 도착한 이들은 따뜻한 위로의 차 한 잔을 마시며 각자의 사연을 풀어낸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삶을 끝내려는 부부, 남부러울 것 없는 커리어를 갖고도 엄마로 인한 상처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 꿈을 찾지 못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하루살이 취급받는 20대 청년 등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들 앞엔 알 수 없는 미래를 찍어주는 카메라가 놓여 있다. 인화된 사진에는 어떤 모습이 담겨 있을까?
소설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북로망스 刊)은 지난해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0여개 영미권으로 수출되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윤정은 작가의 한국형 힐링 판타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정성 어린 기도로 손님들의 마음의 얼룩을 깨끗이 지워주던 ‘마음 세탁소’를 통해 건넨 위로의 메시지는 어쩌면 행복과 불행은 이어져 있다는 삶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을 바꿔준다는’ 사진관의 이야기로 확장됐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란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사진관을 찾은 손님들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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