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의 생활관 등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는 빠른 시설 교체·개선을 주문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정해권 산업경제위원장(국민의힘·연수1)을 비롯해 김대중(국·미추홀2)·박창호(국·비례) 시의원 등과 함께 IGC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IGC운영재단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캠퍼스 건물 내 건축·소방·전기·승강기 등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캠퍼스 내 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관 시설을 중점 점검했다.
지난 2011년 준공된 생활관은 이미 10년 넘게 사용돼 오면서 기계 장비 등의 내구연한이 지난 지 오래다. 생활관 B동의 경우 1천300개 객실 냉·난방기(FCU)가 노후화로 인해 누수 등이 발생하는 등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원들은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들이 입주대학에서 상시 이용한다는 점에서 오래된 시설들을 빨리 교체·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위원장은 “세계의 인재들이 사용하는 시설이 낡고, 고장 나 있는 모습은 IGC를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 허브라고 부르기 무색하게 만드는 ‘옥의 티’”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는 재단의 비전에 걸맞게 캠퍼스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시설 보수·교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재단은 경미한 사항은 자체 인력으로 보수·보강 조치를 하고 있으며, 자체 조치가 어려운 사항은 올해 예산 내에서 보수공사 실시 등을 하고 있다. 또 중장기 계획으로는 지난 2021년 수립한 ‘중장기 노후화 기계설비 교체 계획’에 따른 구역별 순차적 개·보수 및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생활관 B동 냉·난방기 중 절반은 올 여름방학 중에, 나머지는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겨울방학 기간에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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