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2관왕·바이애슬론서 金…이탈리아 고지대 훈련 ‘주효’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서 메달 획득 ‘최대 목표’
“당초 4관왕을 노렸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이탈리아 고지대 훈련이 큰 도움 됐습니다.”
제21회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서 남자 시각장애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와 크로스컨트리스키 4㎞ 클래식, 6㎞ 프리서 가이드 변주영과 팀을 이뤄 3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설원 특급’ 김민영(25·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의 우승 소감.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김민영은 고교 시절 전남장애인체육회 스키캠프를 통해 스키에 입문한 뒤 지난 2022년 스키 인프라에 한계를 느껴 좋은 여건에서 훈련하기 위해 경기도로 이적했다.
김민영은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해서 당초 노렸던 4관왕에 실패했다. 아쉽긴 하지만 노력한 댓가로 3관왕을 이뤘다”라면서 “이탈리아 리비뇨 고지대에서 가진 국가대표팀 합숙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 심폐지구력을 키운 게 이번 대회서 주효했고, 체력으로 이뤄낸 성과다”라고 말했다.
훈련과 대회 출전으로 지친 김민영을 멈추지 않게 하는 동력은 ‘성취감’이다. 국내를 넘어 국제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분명 스키라는 종목이 힘들지만, 완주할 때의 뿌듯함은 지친 매일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다”라며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서 메달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훈련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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