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놈” 인천 금은방 절도 피의자, 경찰의 기억력에 또 '쇠고랑'

image
부천소사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인천의 한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10년 전 자신의 사건을 취급한 경찰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다.

 

22일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46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며 인천삼산경찰서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았다.

 

부천소사서는 순찰차 5대 등을 긴급배치하고 112상황실에 해당 내용을 전파했다.

 

당시 112 상황실에서 근무 중이었던 구자민 경위는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보고 지난 2014년 강력팀에서 근무했을 당시 금은방 절도 혐의로 자신이 붙잡아 구속 송치했던 피의자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구 경위는 해당 사실을 공유했고 이 도움으로 인천삼산서는 공조 요청 20여분 만에 신속히 용의자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수사에 속도를 높였다.

 

이후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던 경찰은 부천 원미구의 모텔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금은방에 들어가 반지를 사는 척하며 손에 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소사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직원의 기억력과 눈썰미로 수사기간 단축은 물론 추가 범행 예방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인천삼산경찰서에서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