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배스 부상 속 졸전 끝 LG에 완패

양홍석이 20득점으로 친정에 비수 꽂는 활약 펼쳐 15점차 패배
패리스 배스 안면 부상이 결정적 요인…1.5경기 차 불안한 2위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LG 양홍석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제공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LG 양홍석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졸전 끝에 2연패를 당해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KT는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벌어진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 간판인 패리스 배스의 부진과 부상 속에 하윤기가 16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양홍석이 양 팀 최다인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3위 창원 LG에 60대75로 완패했다.

 

이로써 3월 들어 2연패를 기록한 KT는 29승15패가 돼 3연승을 달린 LG(28승17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쿼터 KT는 한희원이 3점포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해 5대2로 앞서갔으나, 배스의 자유투 1득점 이후 5분여간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이 사이 LG는 구탕의 연속 야투 성공과 정희재, 후안 텔로의 3점슛이 터지는 등 순조롭게 득점을 올려 17대6으로 크게 앞서갔다.

 

KT는 교체 투입된 허훈이 3점슛을 성공해 막혔던 물꼬를 트고 문정현, 허훈이 연속 득점을 올려 13대19로 접수 차를 좁혔다.

 

LG는 2쿼터 양홍석의 3점슛과 마레이의 골밑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KT는 1쿼터 1득점에 그친 배스가 연속 레이업 슛을 성공하고 하윤기의 득점이 이어져 19대24로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약 3분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양홍석이 골밑에서 득점해 침묵을 깼다.

 

24대31로 이끌리던 KT는 에릭이 연속 덩크슛을 성공해 28대32, 4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LG는 구탕이 좌중간서 3점슛을 꽂아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들어서도 LG는 이재도와 유기상이 3점슛 2개를 나란히 성공시켜 허훈이 분투한 KT와의 격차를 52대37로 벌렸다. 위기에 몰린 KT는 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뒤 하윤기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고 한희원이 3점슛을 꽂아 10점 차로 따라붙었다.

 

배스가 공에 안면을 맞아 3쿼터를 뛰지 못한 가운데 KT는 46대56, 10점 차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KT는 하윤기의 자유투 2개 성공 후 야투가 잇따라 불발된 가운데 LG는 양홍석의 3점슛과 자유투 2개, 유기상의 자유투 성공으로 63대48로 달아났고, KT는 에릭의 덩크슛과 하윤기의 골밑슛으로 다시 추격에 불을 당기는 듯 했으나 이날 무득점에 그쳤던 LG 이관희에게 연속 3점포를 맞아 추격의지가 꺾였다.

 

이날 KT는 슛난조 속에 선수들의 투지 실종과 벤치의 전략 부재로 후반 추격 기회를 놓치며 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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