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지대·무소속 판세 요동…정당·후보, 유불리 촉각

인천 표심 향방 ‘초미의 관심’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거취에 따라 표심의 행방을 가를 주인공. 왼쪽부터 현역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부평구을), 무소속 이성만 의원(부평구갑), 개혁신당 문병호 부평구갑 예비후보, 정의당 배진교 의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국민의힘 민경욱 연수구을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진용 연수구을 예비후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거취에 따라 표심의 행방을 가를 주인공. 왼쪽부터 현역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부평구을), 무소속 이성만 의원(부평구갑), 개혁신당 문병호 부평구갑 예비후보, 정의당 배진교 의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국민의힘 민경욱 연수구을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진용 연수구을 예비후보.

 

인천에서 오는 4월 총선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등판하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평구을 선거구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당에서 내 역할이 있겠느냐는 고민을 벼랑 끝까지 밀리며 해왔다”며 6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홍 의원은 탈당 후 친문계인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지만,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부평구을 선거구를 전략경선 지역으로 정하고, 홍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 했다.

 

부평구갑 역시 현역인 이성만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노종면 예비후보에게 “통합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것에 동의하지 않느냐”며 잇따라 경선을 통한 단일화 제안을 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개혁신당의 문병호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개혁신당, 무소속까지 4파전 이상의 후보가 나설 전망이다.

 

연수구을도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는 물론 녹색정의당과 무소속 등 제3지대 후보의 출마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18.38%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를 비롯해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당한 김진용·민경욱 예비후보가 무소속 또는 제3지대 정당으로 옮겨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는 7~8일 예정인 경선 전까지 탈당 등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계획했다가 보류한 뒤 숙고 중이다. 민 예비후보는 “탈당을 포함해 (제3지대 입당 등) 모든 선택에 대해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남동구을에도 정의당 배진교 의원(비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배 의원은 민선5기 남동구청장을 역임해 인지도 등이 높아 이번 총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밖에 계양구을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저격수를 자처하며 자유통일당 유동규 예비후보가 출마했고, 동구·미추홀구갑에 새로운미래 정종연 예비후보와 연수구갑·서구갑·병에도 개혁신당 및 자유통일당의 후보들이 출마해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제3지대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 대부분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빠져나온 만큼,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아 선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물론 후보들마다 이들의 출마에 따른 유불리 등을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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