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천 국회의원 “윤석열 민생토론회 총선 개입” 주장

전국 돌며 선심성 정책 남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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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예비후들이 윤석열 정권 총선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GTX-B 노선 착공기념식이 총선용 이벤트로 전락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맹성규, 정일영, 허종식, 노종면, 이훈기 예비후보. 조병석기자

 

인천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토론회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식 등을 두고 ‘총선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맹성규(남동구갑), 박찬대(연수구갑), 정일영(연수구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과 노종면(부평구갑), 이훈기(남동구을) 예비후보는 7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18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인천 항만과 원도심 일대 개발을 약속했다. 이어 송도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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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예비후들이 윤석열 정권 총선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GTX-B 노선 착공기념식이 총선용 이벤트로 전락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맹성규, 정일영, 허종식, 노종면, 이훈기 예비후보. 조병석기자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는 ‘신종 관권선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선거를 불과 34일 앞두고 급작스럽게 착공식을 열었다”며 “선거 개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총선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정부가 착공식에 초대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인천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GTX 조기 착공을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과 협의했고 예산 확보에 노력해왔지만 정작 착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토론회 등을 통한 지역 정책 발표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이번 정부는 ‘여당 프리미엄’ 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신종 관권선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월4일 경기 용인특례시에서 연 1번째 민생토론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이날까지 모두 18번 민생토론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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