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K-콘텐츠 ‘훔쳐보기’에 서경덕 “중국 당국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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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중국 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일이 반복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최근 영화 ‘파묘’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훔쳐보기’가 또 시작됐다”며 중국의 한 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영화 ‘파묘’의 리뷰 화면을 소개했다.

 

해당 화면은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발췌한 것으로 이미 650여 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런 와중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열등감에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행위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 교수는 “중국 정부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며 “중국 정부는 더 이상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지 말고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쓰지 말고 전 세계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이틀전 중국의 한 누리꾼이 영화 ‘파묘’의 한 장면에 대한 조롱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점 대해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 중국 누리꾼들의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K콘텐츠를 몰래 보지 않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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