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과거 노무현 비하 글 논란 “진심으로 사과”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 가져왔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20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시장을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과거 지역시장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섭 안산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에 비유한 것과 관련 사과했다.

 

양 후보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의 근간인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당내에서 공천 재고해야한다는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부겸 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과 노무현을 욕보이고 조롱한 자를 민주당이 당의 후보로 낸다는 건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고 말했다”며 “표현의 자유가 있다. 다만 그 선을 넘느냐, 안 넘느냐인데 국민 폄훼나 소수자, 약자 비하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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