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속속 링 위로... 곳곳 벌써부터 네거티브
오는 4월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지역 곳곳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등 신경전이 과열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네거티브는 시민들의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중·강화·옹진군 선거구에서 격돌하는 국민의힘 배준영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예비후보는 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배 예비후보가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조 예비후보가 불참해 무산될 상황”이라고 비판하자, 조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일정 때문에 토론회 일정을 조율하던 중인데, 배 예비후보가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동·미추홀구갑 선거구에서도 네거티브 신경전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이 최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심재돈 예비후보가 검사 시절 참여한 수사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며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심 예비후보는 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과 허종식 예비후보 등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 내부에서 공천 불복 움직임도 여전하다. 국민의힘 조용균 부평구갑 예비후보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 유제홍 예비후보가 역선택을 유도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유 예비후보는 “이번 부평구갑 뿐만 아니라 다른 선거구도 같은 경선 방식을 적용했다”며 일축했다.
지역 안팎에선 네거티브가 아닌 인천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상대 후보의 지지층을 흔들기 위한 목적으로 후보들이 네거티브에 집중한다”고 봤다. 또 “후보들은 선거 승리에 급급해 이런 방식을 택하지만 사실 명확한 증거가 없거나 중요한 사실이 아니라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아닌 단순 ‘깎아내리기식’ 선거 운동은 시민들의 정치 혐오와 무관심으로 이어진다”며 “후보들은 시민에게 관심을 갖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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