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서 대국민 사과…전공의에도 사과 “3월 안에 해결 못하면 대한민국 의료 완전히 무너져”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이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 위원장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사태로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보게 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것을 잊었다”고 말했다.
또 “의대 인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의사들의 설득에 국민들이 지지해주실 것으로 판단했지만 아니었다"면서 "저희의 자기 연민으로 가장 큰 희생자인 국민의 아픔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특히 방 위원장은 “무엇보다 환자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고 평가받는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희생한 부분만을 생각했을 뿐 환자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겪는 고충은 생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사직한 전공의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방 위원장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전공의들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한 점은 저 역시 그러한 환경에서 배웠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문제 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사직이라는 선택을 전공의들이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을 해주지 못해 스승으로서 미안하다”고 답했다.
다만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받거나 의대생들이 유급 위기에 처하면 사직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3월 안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의대생 유급부터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대형병원 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의료는 완전히 무너진다”라며 “파국을 막기 위해 교수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건 교수직을 던지는 것이다. 오죽하면 그러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양보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전공의들도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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