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대1 경쟁률 뚫고 실용음악전공 수시 합격 “언니·오빠들과 학교생활 재밌어…10년 후에 대가 되고파”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무엇보다 연주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네 살 때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능을 인정받은 ‘재즈(jazz) 신동’ 곽다경양(14)이 국내 최고의 실용음악 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서울예술대(안산시 소재) 실용음악전공에 84.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시 합격했다.
곽양은 “합격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합격하게 돼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곽양은 어릴 적 집 근처 연습실에서 아버지가 들려주던 기타 연주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사용 악기가 다양한 재즈 분야에서 트럼펫에 관심을 보였고 두 살 때 처음 트럼펫을 불기 시작했다.
곽양의 부모는 그런 딸에게 연습을 하지 않아도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하면서 조금씩 매일 꾸준히 연습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줬다.
곽양은 서울예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특히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던 이론 분야는 물론 새로운 영역인 피아노 등 다른 악기를 배울 수 있게 돼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언니오빠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이 어색하지 않냐는 물음에 “모두 잘해주고 있어 행복하다”면서도 “회식 후 뒤풀이 자리에 함께할 수 없는 게 아쉽다”고 섭섭해했다.
중고등학교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곽양은 대학 진학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부모는 외국 유학을 권유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어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습할 때보다 연습을 마치고 무대에 올랐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낀다는 곽양. 그는 앞으로 10년 후 어떤 사람이 돼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게 목표다. 재즈 분야의 대가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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