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무더기 사직' 시작… 尹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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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무더기 사직’이 시작됐다. 대통령실이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에 대해 ‘유연 처리를 모색하라’고 지시하면서 대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공의들과 교수들의 반감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접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예정대로 이날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는 현재까지 20여명이, 충북대 의대에서는 교수 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지역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오전까지 전체의 10% 정도가 교수평의회에 사직서를 내는 등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가 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대학별 긴급 설문조사를 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아주대와 충남대, 건양대, 부산대, 전남대, 원광대, 전북대, 울산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부터 예정대로 사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갖고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총리실은 채널을 다각도로 가동,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날 면담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뿐 아니라 이른바 ‘빅5’ 병원 등 모든 의료계 관련 단체와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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