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 지역의 예술인이 한 데 모여 안전한 사회를 위한 간절한 바람을 담아 위로와 치유의 몸짓으로 승화하는 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사)경기민예총은 오는 5일 오후 7시에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2회 춤이야기 마당 ‘액자 속의 나비’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경기민예총이 주최하고 경기도 8개 지부의 춤꾼으로 구성된 경기민예총 산하 춤위원회가 주관하는 정기 공연이다. 지난해 7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첫번째 춤이야기 마당에서는 창작춤 공연 ‘그길, 희망을 내딛다’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공연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주제에 기후재난, 산업재해, 감염병,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재난과 참사가 반복되는 현실을 짚어보는 내용이 주제다.
무대는 경기민예총 각 지부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검은 영혼의 춤(과천)’, ‘평화의 춤(여주)’, ‘절규의 춤(의정부)’, ‘저항의 춤(부천)’, ‘해원의 춤(성남)’ 등 다섯 개의작품으로 구성된다.
‘절규의 춤’에서는 벨트에 끼어 죽어가는 노동자 등에 대한 애도의 몸짓을, ‘저항의 춤’에서는 풍물굿과 무속굿에 사용되는 춤과 음악을 통해 저항정신을 표현하며, 고대가요 공무도하가를 바탕으로 한 ‘해원의 춤’에서는 액자 속에 머물러 있는 검은 나비와 영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춤이 펼쳐진다.
정영미 경기민예총 춤위원장은 “때론 말의 표현보다 강렬하고 예술적이며 큰 울림을 주는 것이 몸의 표현”이라며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마음뿐만 아니라 비극이 반복되는 현실과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을 되짚어보고, 10년 전 ‘생명과 안전’에 대한 다짐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았다”며 “경기도 곳곳에서 모인 춤꾼들이 예술혼을 담아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함께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경기민예총으로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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