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경찰서는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구속한 40대 유튜버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총선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등 40여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다.
그는 충전 어댑터 형태의 카메라에 ‘KT 통신장비’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마치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했다.
그는 경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도 나왔다.
또 경찰은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공범 2명도 구속했으며, 또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했지만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며 “다른 공범이 있는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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