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꽃게철 불법조업 단호히 대응해야…중구 해경 서특단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8월 해양경찰 경비함정 3005함 앞에서 해양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8월 해양경찰 경비함정 3005함 앞에서 해양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인천 중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을 찾아 꽃게철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불법조업 단속함정인 해경 3005함에 올라 박생덕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으로부터 배타적 경제수역과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연평도 인근에서 직접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 중인 해경 518함장인 이강철 경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우리 어민의 조업 상황과 중국어선 단속 현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구성 해군2함대 2해상전투단장 등으로부터 범정부적 불법조업 단속계획 등을 보고받고,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을 통해 꽃게 조업 현황 및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여수의 한 어민으로부터 “중국어선이 우리나라 연근해를 침범해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호소를 듣고 해수부와 해경청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을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5척 나포, 36척 퇴거, 범장망 어구 20틀 철거 등의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는 우리 수산자원 안보라는 측면에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는 강력하게 단속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중 관계를 우려해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 안전과 이익만을 보고 수산 안보를 지키는 일에 전념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종욱 해양경찰청장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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