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경, 바다 위에서 팔 다친 30대 외국인 선원 긴급 이송

지난 9일 오후 11시10분께 보령해경 511함에서 중부해경청이 병원과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중부해경 제공
지난 9일 오후 11시10분께 보령해경 511함에서 중부해경청이 병원과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중부해경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충남 보령 앞바다 어선에서 일하다 팔과 어깨를 다친 베트남 선원을 긴급 이송했다.

 

10일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충남 보령시 황도 북서쪽 약 3.7㎞ 해상에서 배를 타고 조업 중이던 30대 베트남 선원 A씨가 양망기로 인해 왼쪽 팔과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양망기는 그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기계로, 봄철 본격적인 성어기를 맞아 조업 중 그물을 끌어 올리다가 신체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또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발생하는 안전사고 대부분이 양망기로 인해 벌어진다.

 

A씨는 사고 당일 오후 10시40분께 어선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다 양망기에 왼쪽 팔과 어깨를 끼어 다쳤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오후 11시10분께 출동했고, A씨를 보령해양경찰서 511함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했다.

 

의사 등은 경비함정 안에서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 후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부해경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인천회전익항공대 헬기 B518호기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또 중부해경청은 보령해경서와 함께 환자 긴급 후송을 위해 가장 가까운 보령 외연도 헬기장을 긴급 섭외했고, 10일 0시30분께 A씨를 헬기로 옮겼다.

 

인천회전익항공기대 헬기는 10일 오전 1시30분께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헬기장에서 인천소방구급대에 외국인 환자를 인계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피해가 커지지 않게 빠르게 출동해 응급 처치를 하고 긴급 이송했다”며 “A씨는 현재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 위 어선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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