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패리스 배스 vs ‘골밑 지배자’ 아셈 마레이 창·방패 대결 허훈 활약에 기대감…송영진 감독 “쌍포 의존 벗어나 원팀 필요”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쌍포’ 패리스 배스와 허훈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KT는 16일 창원체육관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서 조상현 감독의 2위 LG와 격돌한다. 두 팀은 아직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어 챔피언전 진출 열망이 뜨겁다.
지난 6강 PO서 동생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를 3승1패로 따돌린 KT는 ‘쌍둥이 형제’ 감독을 넘어 챔피언전에 오른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6강 PO 4경기서 117점을 올린 ‘특급 외국인선수’ 배스가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공격 지표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평균 득점 25.4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2점슛은 평균 7.4개로 5위, 3점슛은 경기당 2.5개를 성공해 6위에 올랐다. 6강 PO에서 평균 29.3점을 올려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배스로서는 ‘골밑의 지배자’라 불리는 LG의 아셈 마레이를 뚫는 것이 과제다. 힘과 높이에 강점이 있는 마레이는 정규리그서 평균 14.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1위에 올랐고, 가로채기 능력(1.6개)도 뛰어나다.
여기에 ‘특급 가드’ 허훈도 배스를 지원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 6강 PO 2차전서 배스와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배스와 호흡을 과시했다.
3차전서 18득점을 올려 배스의 부담을 줄였고, 4차전서는 2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6강 PO 4경기서 평균 20.5득점, 2.0개 리바운드, 4.3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서 FA로 이적한 양홍석이 나선다. 양홍석은 정규리그 54경기서 평균 27분36초를 뛰며 12.9점, 5.3개 리바운드, 3개의 어시스트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팀의 4강 PO 직행을 이끌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우리 팀에서 배스와 허훈에 대한 비중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둘만이 활약해선 안되고, 팀으로서 경기를 풀어야 한다”라며 “상대가 수비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선수 전체가 함께하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전제 돼야 승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감독은 “현재 정규시즌이 아니고,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다”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미리 생각하기 보다는 4강 PO에 우선 집중하겠다. 멋진 경기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원팀’이 돼 뛰겠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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