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원도심 공업지역 물량 재배치 기업투자 유치… 자족기능 강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TV)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양TV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당초 계획인 자족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TV의 부지 중 1단계로 21만8천628㎡(6만6천250평)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하기 위한 인천 원도심의 공업지역 물량 재배치에 나선다.
시는 미추홀구 학익유수지 인근인 학익동 587의117 준공업지역 5만898㎡(1만5천423평)를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한다. 또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학익동 587의201에 일반공업지역 및 준공업지역인 2만288㎡(6천147평)도 제3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꾼다.
이와 함께 시는 연수구 송도역세권도시개발사업 인근의 연수구 옥련동 64의78 일대 일반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1만6천76㎡(4천871평) 역시 자연녹지지역으로 전환한다. 이어 서구 가좌동의 178의202 일대 일반공업지역 13만1천275㎡(3만9천780평)도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한다.
계양TV가 있는 계양구 일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구역이라 인천의 공업지역 총량에서 물량을 재배치한 뒤, 계양TV에 신규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는 2단계로 인천의 남은 공업물량 중 면적이 가장 큰 내항 1·8부두 일대의 41만6천944㎡(12만6천346평)에 대한 공업지역 재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아직 실시계획 인가조차 받지 못하는 등 장기화가 불가피해 계양TV의 2단계 도시첨단산단 지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는 계양TV의 75만7천457㎡(22만9천532평)을 도시첨단산단으로 만들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기업을 유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같은 자족기능을 확보할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공업지역 물량 재배치가 수월한 면적을 중심으로 우선적인 공업물량 해제를 추진하고, 계양TV의 자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남은 산단 면적에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물량을 재배치한 뒤 2단계 지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날 서구 지역의 석탄비축장을 중심으로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해 ‘서구 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도 발주했다. 시는 이를 통해 대규모 이적지 및 주변 공업지역의 개발·관리방안을 수립해 서구 원도심의 노후 공업지역의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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