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국회의원 90여명이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23일 집단 참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이날 오전 단체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모임 의원들은 춘계 및 추계 예대제, 패전일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이곳을 찾았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춘계 예대제 첫날인 지난 21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왔다.
같은 날 일본 정부내 대표적 강경 우파인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명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의 위패도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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