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 지역 개발 ‘기지개’... 경기도, 소외지역 ‘SOC 대개발’ 본격화

여주·양평 등 동부권 의견 수렴
내일은 김포·파주서 간담회 개최
권역별 진행 후 개발 구상 수립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국민의힘 김선교 여주·양평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23일 여주시청에서 동부권역 SOC 대개발 구상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국민의힘 김선교 여주·양평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23일 여주시청에서 동부권역 SOC 대개발 구상 관련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4·10 총선 이후 ‘서울 편입’ 이슈가 동력을 상실한 가운데, 개발 소외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대개발 방침을 밝힌 경기도가 대상 시·군과 세부 계획 도출에 나섰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초 47조원 규모의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발표한 바 있는데, 4·10 총선 60일 전(2월10일)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종료 후 본격화에 나선 것이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23일 여주시를 찾아 이충우 시장과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 당선인(여주·양평), 지역 시·도의원, 유관 기관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동부 SOC 대개발 구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는 도가 갖고 있는 도로·철도망 구축, 도시 조성 등 권역별 개발 구상과 시·군이 수립한 개발 계획을 취합해 지역 맞춤형 SOC 확충을 끌어내고자 마련됐다.

 

도는 오는 25일 김포·파주에 이어 5월 용인·광주·안산·시흥·화성·이천·남양주·안성·가평·양평·평택 등 14개 시·군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시·군과 도 개발 구상을 취합해 7월 중간발표를 진행하고 주민 의견 청취를 거쳐 12월 최종 개발 구상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2일과 6일 도는 남양주와 안산에서 서부 권역 내 도로 6개 노선 및 철도 9개 노선 구축, 동부 권역 내 도로 18개 노선과 철도 13개 노선을 확충하는 내용의 ‘경기 동부․서부 SOC 대개발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동부 34조원, 서부 14조원 규모로, 지난해 9월 김동연 지사가 발표한 44조원 규모 북부 대개발 구상과 합치면 SOC 투자 총액은 92조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서울 인접 동·서·북부 시·군의 서울 편입 공약을 내세우며 도 개발 구상과 충돌하던 국민의힘이 대패, 서울 편입 의제가 힘을 잃은 점도 도 개발 구상 추진에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은 “시·군 간담회는 권역별 SOC 대개발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하반기에는 각 개발 구상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 부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동부 대개발 구상에 대한 여주시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후 진행될 시·군 간담회에서도 현장의 계획을 종합해 지역과 연계한 SOC 대개발 구상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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