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 정체성 확립하고 야당과 협치할 것”

“당 수습하고 영광 되찾는 최선”  
민주당 주장 국민 목소리로 존중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야당과의 협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부름을 받고 당사로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다.

 

황 위원장은 첫 일성으로 당의 정체성 재정립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켜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는 착취구조를 정당화하는 공산, 사회주의와 제국주의 이념 모두를 배척한다”며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하여 지지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야당이 180석을 넘는 의석수를 획득함으로써 국회선진화법의 협치 규정조차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되는 것이 정치이자 국회”라고 주장했다.

 

비대위 당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며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덧붙여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다”고 전제한 뒤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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