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냐 대치냐’...民 국회의장 후보에 쏠린 눈

조정식·추미애, 우원식·정성호 압축
대여 강경파에 관리형 친명계 가세
부의장엔 남인순·민홍철·이학영 거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 우원식, 조정식,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자들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입장해 손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 우원식, 조정식,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자들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입장해 손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선거가 정치권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후보 성향에 따라 향후 협치와 대치 가능성이 엇갈릴 수 있어서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는 6선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과 추미애 당선인(경기 하남갑), 5선의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과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 등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모두 수도권 당선인이다. 서울 1명과 경기도 3명으로 친명(친이재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강경파로는 추미애 당선인이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추 당선인은 그동안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저격하는데 거침이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행정부 수반과 입법부 수장 간 조우 가능성을 놓고 여야 안팎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추미애 카드’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여야가 사사건건 싸우기만 하면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큰 외면에 직면할 수 있다”며 “대치보다는 협치를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성향의 일부 유튜버들은 대놓고 ‘추미애 카드’를 주장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를 차지하고도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한 것을 비판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민주당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7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 직후에는 기호 추첨을 진행한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내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2명의 국회부의장은 교섭단체 1·2당에서 맡게 된다. 현재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남인순·민홍철·이학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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