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명 중 4명 “다시 태어나면 교사 안할 것”

이미지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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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만1천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26일부터 5월6일까지 실시한 ‘전국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질문에 19.7%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첫 10%대 응답이자 역대 최저 기록이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변도 역대 최저인 21.4%로 나타났다.

 

교사 보호를 위해 개정된 ‘교권5법’ 이후에도 교권 침해가 여전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교권5법 개정·시행 후 교육활동 보호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란 질문에 ‘이전보다 교육활동을 보호받고 있다’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반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67.5%, ‘이전보다 교육활동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를 기록했다.

 

아울러 ‘교권5법 시행 이후 학부모 등 보호자의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가 이전보다 줄었는가’는 질문의 긍정적인 답변도 37.7%(그렇다 34.4%, 매우 그렇다 3.3%)에 그쳤다.

 

교총 관계자는 “아직 교권 보호의 변화를 크게 못 느끼고,학부모‧학생의 교권 침해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교권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은 악성 민원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학생 분리 공간 및 인력을 확보하는 등 학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호한 정서학대 기준 마련 및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아동학대 면책을 명시한 ‘아동복지법’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에 대한 무고, 업무 방해 등 처벌을 강화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등 국회의 후속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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