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野 특검 본질은 대통령 탄핵… 총선 민의 왜곡 우려” 민주 “대통령실 수사 외압 행사 들킬까 두려워 특검 거부”
여야는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인 ‘원융회통(圓融會通)’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절망과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돼 왔다”며 “화합과 소통의 정신이 담긴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어 “갈등과 대립의 상황을 겪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소통’을 통해 대립과 모순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생각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 정신을 되새긴다”며 “이 가치를 등불 삼아 우리 정치도 적대와 반목을 극복하고 오직 민생의 길로 정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하나하나의 생명에 우주의 무게가 담겨 있다. 국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것은 국가의 기본책무다. 결코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며, 지금 이 순간 정치가 해야 할 책무를 되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추경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인천 연수구갑)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새겼다.
하지만 여야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포천·가평)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채상병) 특검론의 본질은 대통령 탄핵이라고 생각한다. 그 의도를 민주당이 숨기고 있지 않다라고 본다”며 “(하지만) 총선 민의는 대통령 견제이지 정권 타도가 아니라는 점도 민주당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공수처 수사를 하찮게 보지 말고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실어주는 게 좋다”며 “기간을 정해서 그래도 안 되면 하는 게 특검”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격노’로 대통령실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게 해놓고 이를 들킬까 두려워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끝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자신이 수사 외압의 범인임을 국민께 자백하는 꼴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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