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말라리아 추정' 환자…1㎞ 거리에 2명 나와

고양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 사례' 발생…방역 활동 강화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고양지역에서 매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일산서구에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 사례가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집 추정 사례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 증상 발생 간격 14일 내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환자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다.

 

3급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경기 및 강원 북부와 인천 등지에서 5월부터 10월 사이에 발생한다.

 

오한과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이 특징인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통상 7~30일이다.

 

고양은 해마다 말라리아 환자가 30~40명 발생하는 고위험 지역이다.

 

질명관리청의 말라리아 예방법 포스터. 고양특례시 덕양구보건소 제공
질명관리청의 말라리아 예방법 포스터. 고양특례시 덕양구보건소 제공

 

시는 이번에 확인된 군집 추정 사례 지역에 대한 모기 서식환경,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을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군집 사례 추가 발생을 감지하기 위해 ▲지역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유증상자 신속 진단검사 안내 ▲말라리아 예방 홍보 ▲매개모기 집중 방제 ▲조기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건소 3곳은 말라리아 진단 병·의원을 지정하고 신속진단키트(RDT)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 키트는 손끝 혈액 채취로 15~20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구다.

 

보건소 관계자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선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외출 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모기에 물린 후 오한, 발열, 발한 등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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