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밑 준비’… 나경원·윤상현·유승민·김재섭도 도전 가능성 이, 연임에 무게… 당헌 개정안도 오늘 중앙위원회서 최종 확정
22대 전반기 국회 파행 속에서 여야가 7~8월 전당대회 모드로 정치적 이슈가 옮겨지고 있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당권 주자로 거론된 나경원·윤상현·유승민·김재섭 등 전·현직 의원도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미 출마 회견문 작성, 여의도 사무실 섭외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23~24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 마감 후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조합’을 놓고 여권 안팎에서 ‘친한(친한동훈)’ 그룹과 ‘비한(비한동훈)’ 그룹 간 동향 파악도 분주한 상태다.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년 간 단일지도 체제 속에서 지도부가 6번이나 바뀐 사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오는 8월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말 연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달 마지막 주 출범을 목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전준위 첫 회의 이후인 내달 초 후보자 등록을 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연임과 관련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연임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앞서, 이 대표 연임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던 당헌 개정안도 17일 최종 관문인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연임을 결단해야 하는 시점에 재점화한 사법 리스크는 이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이 대표는 한꺼번에 4개의 재판을 받게 되면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정치권 상황을 보면 여야 모두 한동훈과 이재명으로 세력이 모아지는 것 같다”며 “이는 여당에서 한동훈, 야당에서 이재명이 아니면 상당 정당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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