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민주 이재명, 당대표 출마 ‘카운트다운’

한 ‘물밑 준비’… 나경원·윤상현·유승민·김재섭도 도전 가능성
이, 연임에 무게… 당헌 개정안도 오늘 중앙위원회서 최종 확정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22대 전반기 국회 파행 속에서 여야가 7~8월 전당대회 모드로 정치적 이슈가 옮겨지고 있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당권 주자로 거론된 나경원·윤상현·유승민·김재섭 등 전·현직 의원도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미 출마 회견문 작성, 여의도 사무실 섭외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23~24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 마감 후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조합’을 놓고 여권 안팎에서 ‘친한(친한동훈)’ 그룹과 ‘비한(비한동훈)’ 그룹 간 동향 파악도 분주한 상태다.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년 간 단일지도 체제 속에서 지도부가 6번이나 바뀐 사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오는 8월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말 연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달 마지막 주 출범을 목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전준위 첫 회의 이후인 내달 초 후보자 등록을 공고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연임과 관련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연임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앞서, 이 대표 연임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던 당헌 개정안도 17일 최종 관문인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연임을 결단해야 하는 시점에 재점화한 사법 리스크는 이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이 대표는 한꺼번에 4개의 재판을 받게 되면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정치권 상황을 보면 여야 모두 한동훈과 이재명으로 세력이 모아지는 것 같다”며 “이는 여당에서 한동훈, 야당에서 이재명이 아니면 상당 정당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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