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1옵션·亞쿼터 영입 KT, “허훈과 시너지 기대”

‘스몰 포워드’ 해먼즈·필리핀 ‘가드’ 파노피오 영입, 내·외곽 전력 보강
물색 중인 ‘빅맨’ 보강 마치면 허훈 중심 팀 재편 마무리로 ‘대권 도전’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에 합류한 레이숀 해먼즈(왼쪽)와 달프 파노피오. KT 소닉붐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에 합류한 레이숀 해먼즈(왼쪽)와 달프 파노피오. KT 소닉붐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외국인 선수 1옵션인 레이숀 해먼즈(25·206㎝)와 아시아쿼터 달프 파노피오(24·185㎝)를 영입하면서 새 시즌 전력 구상이 한창이다.

 

KT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부산 KCC에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송영진 감독 부임 첫 해였다는 점을 감안하고, 기존 국내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다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외국인 선수 1옵션으로 영입한 해먼즈는 스몰포워드부터 센터까지 소화할 수 있는데다 공·수 고른 능력을 갖추고 있다. 1대1 공격뿐 아니라 내·외곽 슈팅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3-2024시즌 러시아 리그서 뛰면서 경기당 평균 16.2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순도 높은 득점력과 내·외곽 슈팅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했다는 게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다.

 

아시아쿼터로 최근 계약한 필리핀 청소년대표 출신 파노피오는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좋고, 트렌지션 능력이 준수한 가드로, 정성우와 최성모가 떠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송 감독은 파노피오가 슈터가 부족한 KT에 큰 힘이 될 것이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허훈을 보좌할 임무를 해낼 것이라고 했다. 팀 중심은 ‘간판 가드’ 허훈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송 감독은 “기량이 출중한 해먼즈와 파노피오지만 결국 허훈과 합이 가장 핵심이다”며 “해먼즈는 배스와 다르게 볼 핸들러가 아니다. 픽앤롤이나 포스트 플레이, 외곽 공격이 장점인 선수라 허훈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노피오는 허훈에 몰리는 견제를 덜어줄 슈터 임무를 기대하고 있고, 허훈을 지원하는 수비를 잘 해내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남은 한 자리인 외국인 선수 2옵션 영입에 대해 송 감독은 “창원 LG의 마레이와 서울 삼성의 코번과 비슷한 유형의 ‘빅맨’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허훈이 팀 중심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1옵션과 아시아쿼터에 대한 고민을 마친 KT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대권 도전 모드’로 전환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나서겠다는 게 송영진 감독의 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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