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프리호드코 우크라이나 유니온 챔버오케스트라 악장, 평택서 공연
“평택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19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만난 안젤라 프리호드코 우크라이나 유니온 챔버오케스트라 악장(53)이 전한 공연 소감이다.
이날 프리호드코 악장은 평택시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열린 초청 공연을 위해 단원들과 평택을 찾았다.
지난해 6월20일 평택에서 한 차례 공연을 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엔 르비우, 체르니우치 등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도시 필하모닉의 수석주자 14명과 함께 1년 만에 다시 평택에 왔다.
지난해 평택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김현국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아카데미 교향악단·자포리자 필하모니 부지휘자도 다시 지휘자로 협연했다.
그는 “전쟁으로 힘든 와중이지만 한국을 방문해 많은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많은 걱정이 있지만 한국에서 최선의 연주를 하는 것이 음악가로서 긍지와 사명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유니온 챔버오케스트라는 이비노프란키우스크 필하모니 현악합주단 악장인 프리호드코 악장과 해당 악단 수석주자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평화를 염원하며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는 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면서도 어두운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
그는 “매일 예측할 수 없이 미사일이 날아오고 폭탄이 터져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전소와 변전소가 파괴돼 하루 6시간 이상 전기를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조차 사용할 수 없다 보니 암흑세계에 사는 것 같지만 김영근 주한 우크라이나 문화원장 덕분에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호소하고 기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으로 한국 사람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소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떠나 집으로 가는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기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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