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정신 나간 국힘’ 발언 후폭풍… 3일 대정부질문 주목

민 최상목 부총리에게 고물가 민생 위기 포화
종부세 논란 관심...채상병특검법 상정도 예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병주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병주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간 국힘’ 발언으로 3일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22대 국회 출범 후 뜨거운 논란이 됐던,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상속세 완화 등 세제개편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될 수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을 상대로 고물가 등 민생경제 위기와 세수 결손에 따른 재정위기를 집중적으로 지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국세 수입 대폭 감소에 대한 대응책이 큰 관심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1∼5월 국세 수입은 151조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조1천억 원(5.7%)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누계 국세 수입은 3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감소 폭도 4월(-8조4천억 원)보다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주류가 선제적으로 꺼낸 종부세 폐지 또는 완화와 대해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도 어떻게 조율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전날(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말하면서 충돌하면서 정회소동이 빚어지면서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과 김 의원은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종료 이후 전날 본회의 상정이 불발된 ‘채상병특검법’의 상정도 재차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 진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병주 의원 발언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야당의 특검법 상정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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