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그만해" 훈계한 어머니 양손에 흉기 들고 뒤쫓은 아들

평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평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훈계를 한다는 이유로 양손에 흉기를 들고 어머니를 쫓아가 협박한 대학생이 체포됐다.

 

평택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10대 후반)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30분께 청북읍의 한 빌라에서 어머니 B씨(40대 후반)와 아르바이트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난폭한 행동을 보이자 B씨는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거지 밖으로 피신해 있던 B씨를 만나 피해사실을 청취하던 중 양손에 흉기를 들고 B씨를 뒤쫓아 나온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앞에서 B씨를 향해 “죽여버리겠다”며 소리를 치고 흉기로 현관문을 내리찍는 등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A씨에게 테이저 건을 겨누고 대치하면서 그를 집안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A씨는 계속해서 연필 등을 집어들고 난동을 이어갔고 경찰은 A씨를 다시 집밖으로 유도한 뒤 제압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B씨로부터 “방학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경제 개념을 배워라”는 훈계를 듣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입원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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