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용의자 단독범행…정신병력·특정이념 등과 무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 매슈 크룩스(20·사망).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 매슈 크룩스(20·사망).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용의자가 정신병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 등은 찾지 못했고, 특정 이념에 연루됐다는 것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FBI 수사팀이 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매슈 크룩스(20·사망)는 이전에 FBI 수사망에 오른 적이 없는 인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사살된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 소총으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범죄 현장의 용의자 시체 옆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차량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질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장치가 발견돼 FBI 연구실에서 추가분석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현지 사법 당국 관계자는 용의자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FBI는 이번 건을 암살미수 사건으로 간주하되, 국내 테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국은 용의자가 왜 암살 시도에 나섰는지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명부에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 2021년 1월20일 진보 계열 유권자 단체에 15달러를 기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크룩스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의 베델 파크 요양원은 이날 그가 영양 보조사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크룩스는 별다른 문제 없이 근무했으며, 그의 이력은 깨끗했다”고 말했다.

 

크룩스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크룩스가 특이한 복장과 조용한 성격 때문에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며 “소식을 들은 동창들은 모두 매우 놀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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