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는 23일 전대...‘한·나·원·윤 각축 ‘1강 2중 1약’에 세 후보 연대론 급부상
오는 23일 치러질 예정인 국민의힘의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여야 안팎에서 일부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 간 당 대표 선거운동이 내주 초 마무리된다.
또 당원 80%와 일반 국민 20%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4명 중 50% 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으면 오는 28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앞서 4명의 후보는 ‘1강 2중 3약’ 구도가 이어졌다. 한 후보의 독주 속에서 나머지 3명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이후 한동훈·원희룡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는 사례를 놓고 벼랑 끝 네거티브를 벌였다. 그러면서 원희룡·나경원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문제가 거론됐다.
먼저 나경원 후보는 레이스 초반 ‘한동훈 독주론’이 부상했을 당시 단일화에 선을 그었지만,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에도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기보다는 사퇴가 낫지 않을까”라고 원 후보를 압박했다.
원희룡 후보는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열려있다’ 딱 네 글자”라며 “돕게 되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80%가 반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심이 여전히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윤상현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후보는 1차 과반 득표를 목표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 그동안 원 후보의 의혹 제기에 ‘노상 방뇨’, ‘다중인격’ 등의 거친 표현으로 맞대응해 왔지만,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막만 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네거티브와 공세를 자제하며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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