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의전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담은 영상과 관련, 일각의 연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그림자 노동’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에게 라면을 끓여온 비서를 대상으로 호통을 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연출과 관련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김 지사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도지사 격노’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최근 계속된 도정 현안 회의로 점심을 굶은 자신을 위해 한 비서가 컵라면을 대접하자 김 지사가 “본연의 일을 하자. 도청 (의전)문화 좀 바꿨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내용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좋아요’ 6천976개, 댓글이 534개가 달렸으나 일각에선 갑자기 올라온 해당 영상에 대해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해당 영상 속 회의는 3~4개월 전 촬영한 영상이다. 김 지사의 셔츠가 긴팔임을 주목해 달라”며 “도지사 주재 공식 회의는 기록 및 공유를 위해 촬영을 한다. 당시 회의도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일부를 공유한 뒤 보관 중이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가가 주어지지 않지만, 임금 노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그림자 노동’을 없애기 위한 의도임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지사의 집무실 탁자 위에는 여섯 개의 유리 찻잔이 놓여 있다.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고 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 바로 아래”라며 “집무실에 찻잔 세트를 갖춰 놓은 이유는 비서관이 일하다 말고 차 심부름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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