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투자 혹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경기창업혁신공간을 비롯한 창업보육 입주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경기창업혁신공간 등 입주기업 347개 사의 상반기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주기업의 매출액은 1천1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3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매출액 2억4천만원을 상회했다.
고용 창출 면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 수는 1천688명으로 전년 동기(1천278명) 대비 32% 증가했다. 이 중 신규 고용된 종사자는 453명으로 창업 3년 이상 기업의 신규 고용이 200명으로 가장 높았다.
또 입주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569건의 지식재산권 및 인증을 취득하는 등 혁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전체 입주기업 중 신산업 분야 업종은 257개(74.1%)로, 전년 동기(149개) 대비 72% 증가해,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안과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티아이㈜가 CES 2024 혁신상 3종을 받은 데다 AI 챗봇 개발기업인 ㈜도슨티는 지난 4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투자유치를 성공하는 등 기업들이 빠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과원은 이 같은 성과가 권역별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전주기 보육과 다양한 지역 기반 지원 프로그램, 네트워크 구축 노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경기도 스타트업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해 스타트업이 경기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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