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尹에게 김경수 복권 요청”

“尹, 김경수 복권 않겠다 얘기…李 거부 현명”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2일 “이재명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해달라고 한 것으로 그때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지난 4월 영수회담을 할 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경쟁자는 (중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언급했고,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대표는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함으로써 사실상 제의를 거부했다”며 “그래서 그 후에 여러 언론인에게 이 전 대표가 참 현명하게 조치를 했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것은 완전히 공작정치이자 야당 파괴 공작”이라며 “만약 이 전 대표가 ‘그렇게 하라’고 했으면 정치 공작에 동조한 셈이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전 대표가 그것을 거절했고 언론 보도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들에게만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했다는 것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을 직접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면서 김 전 지사 복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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